
화장품이 떨어져 화장품을 살까
오랫만에 G마켓에 들렀다...
밤잠도 없으신 지름신께서는 때를 놓지 아니하고
이내 강림하사 나의 길을 빛으로 인도하시나니...
갈급하고 방황하는 이 작은 영혼에게
'오늘이 마지막', '초특가세일' 이란 글귀는
안식처의 달콤한 양식과 같도다..
줄줄이 달려있는 '적극추천' 상품평은
신실하신 지름신께서 예비하신 일천만 군대와 같으니
그의 부르심에 이 어찌 응답하지 않을수 있으리오..
나의 눈을 열어주사 장바구니에 넣고나면 보이는
'2개이상 무료배송'은 지극히 현명하신
지름신께서 숨겨놓은 또 하나의 은혜로다..
G마켓 '단골회원 쿠폰'마저 한량없이 쓸 수 있도록
복의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결제 버튼을 클릭할때 주시는 행복한 설레임과 넘치는 기쁨으로
모든 불신앙을 무너트리고 지름신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게 하시나니..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삼아도
그 사랑을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도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만을 남기고
지름신께서 나를 버리시고 홀연 떠나가시나니..
몇 시간동안 행복한 데이트는 일장춘몽이요,
나의 쇼핑정보는 스크롤의 압뷁 뿐 이더라.
'안전하게 로그아웃'은 되었으나,
이제 파산신의 임재하실 때가 이르렀으니
이내몸은 전혀 안전치 못하더라..
파산신이시여...
청컨대 부디 나를 시험치 마시옵시고..
나를 도우사 나로 환란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뒤늦게 몸서리치게 울부짖으며 통곡해보아도......
결국 파산신의 임재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란
역시 면식수햏 뿐이란 말인가? 털썩;;;;;
지름신 재림 기념 스샷 한장

짤방은 낢님의 홈페이지(http://www.narm.co.kr)에서 몰래 들고옴
Posted by hans
